전체 글 (3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도 하나 인정하지” from 〈파친코〉 S1E02 7월에는 더위 때문인지 유독 블로그 기록이 뜸했다. 이 카테고리 포스트도 올리려고 대사 캡처만 해 두고 미루다가 오랜만에 쓰려니 감회가 새롭다. 애플 기기를 구입해서 3달인가 애플티비 무료 구독을 시작했는데, 어느 덧 2주도 안 남았고, 가장 먼저 보려고 했던 〈파친코〉를 오늘에서야 겨우 시작했다. 다음주에 작업 예정인 다큐 좀 미리 봐 두고, 며칠 전략적으로 애플티비 작품 집중 공략을 해 볼 계획이다. 삑! 맥락 타임🕰 오늘의 대사는, 선자의 손자 솔로몬이랑 직장 상사인 미국인 남자 둘 사이의 대화에서 가져왔는데, 캡처 두 장이 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상사에게 예전 신입 때 자신을 혼냈던 얘기를 꺼내자, 잘 기억이 나지 않는지 당시의 상황을 이리저리 물으며 대화를 이어가고, 솔로몬에게 어쩐지 마음이 .. “‘오아시스’가 되긴 어렵겠어요” from 〈테드 래소〉 S1E01 〈태드 래소〉 재밌단 얘기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심심찮게 접했는데, 배경이 영국인 줄은 몰랐다. 게다가 약간 미국 문화의 관점에서 영국인들을 바라보는 각도라서 양쪽 문화권의 영어, 어휘 차이를 재밌게 구경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이건 애플 구독 끝나기 전에 다 봐야지. 맥락 타임🕰 맥락이라기엔 너무 초반이라 딱히 설명할 게 없긴 한데, 한 잉글랜드 축구 구단에서 새 감독이 될 테드 라소를 데려오기 전에 이전 감독을 자르는 장면이다. And there’s the other one. Liam and Noel. 나머지 이유는 리암이랑 노엘이에요. Though, perhaps not an oasis. 그 둘이 ‘오아시스’가 되긴 어렵겠어요. 유명한 잉글랜드 출신 밴드 ‘오아시스’의 멤버 중에서도 리암, 노.. “보스턴에 있는 대학 다녀” from 〈퍼스트 킬〉 S1E05 요즘 웬만한 영상은 영자막으로 보는 중인데, 현재 내 수준에서 처음부터 영자막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와 아직은 한국어 자막에 의지해야 할 콘텐츠 유형을 인제 대강 알아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맥락이 입체적이고 특정 분야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작품이면 처음부터 영자막으로 보기가 좀 어렵다. 애플TV 3개월 무료구독이 이제 한 달쯤 남아서 뒤늦게 부랴부랴 이것저것 보는 중인데, 〈센트럴 파크〉처럼 대사도 많고 그 대사가 되게 머리 써서 복잡하게 짠 거면 이런 건 처음부터 영자막으로 보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코미디는 대체로 웬만큼 가벼운 일상물이 아니면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대신 오늘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를 드디어 봤는데, 이 정도는 영자막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 “하향 지원으로 대학 갔을 때” from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S3E07 어제부로 마감 있는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생전 처음 ‘옮긴이의 말’ 이란 걸 써 봤다) 종일 ‘크엑걸’ 보면서 뒹굴거렸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새 마음으로 이런저런 일 좀 해 보려고 했는데, 아침에 영어 회화 모임부터 파토나서 왠지 좀 풀어져서 게으르게 책 좀 읽다가 이거라고 하나 올리려고. 맥락 타임🕰 정신과 진료에 제법 성실하게 나가는 레베카. 선생님(닥터 신)의 설명에 자기도 모르게 비꼬듯이 학교 이름 나와 있는 자격 증명서 보면서 “선생님이 나온 그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나 보죠?” 같은 말이 튀어나오고(딱히 유명하지 않은 학교—레베카는 하버드대 & 예일 로스쿨 출신이라는 설정), 선생님은 치료에 너무 무리해서 열심히 참여하려는 태도도 딱히 개선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조언과 함께 이런 말을 덧붙.. “참을 만큼 참았어” from 〈패딩턴〉 몇 번 봤는지 기억도 안 나게 심심할 때면 그냥 생각 없이 틀어서 보게 되는 영화가 있는데, 〈패딩턴〉도 그중 하나다. 미국식 이민자 서사가 디즈니의 〈인어공주〉 중에서도 ‘Part of Your World’라는 뭍의 인간 세계를 동경하는 에리얼의 노래로 잘 그려져 있다면, 영화 〈패딩턴〉은 ‘패딩턴’이라는 어린 곰의 시선을 통해 이민자로서 바라보는 런던을 마술적 사실주의를 동원해 동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 한창 영국에 있을 때나, 한국 집으로 돌아온 직후 한동안까지도 이 영화를 보기가 좀 힘들었다. 나는 패딩턴만큼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고, 패딩턴처럼 무모하게 사람들과 교류하려는 시도를 하지도 못했으니까. 다행히 지금은 그 경험을 좀 더 거리를 두고 메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삶도 있고,.. “네가 속으로야 뭐라고 생각하건…” from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S2E02 어떤 유명한 작가가, 또 다른 유명한 다른 문화권 출신 작가에게 이런 충고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영어 어법에 더 익숙해지기 전에 뭐든 자유롭게 글을 더 많이 써 봐라.” 이 말이 어찌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던지, 이 카테고리에서도 언젠가 한 번 써먹었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이 정도로 기시감이 선명한 것을 보면 잠깐만 뒤져 보면 이 말을 인용한 포스트가 금세 나올 것 같다. 전에는 누가 누구한테 한 말인지도 다 기억했는데, 어느 새 이름은 전부 다 잊어 버렸다. You can tell yourself whatever, 네가 속으로야 뭐라고 생각하건 오늘 소개할 ‘크엑걸’의 이 대사를 보면, 위의 조언을 한 작가(언뜻 영어권 출신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의 말이 어떤 뜻인지 조금.. “그렇게 보여요” from 〈팜 스프링스〉 오늘은 마침 제목이랑 딱 어울리게 지금 밥 먹으면서(놀면서)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꽂혀서(?) 여기 올리려고 캡처한 장면이다. ‘브나나’의 제이크로 더 유명한 앤디 샘버그는 나도 모르게 계속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상하게 되는지, 주연 영화에서는 뭔가 좀 더 무겁고 진중한 편이다(제이크가 지나치게 깨발랄한 캐릭터라서 더 비교가 되는 면도 있겠지마는). 예전에 라시다 존스(이 이름을 너무 오랜만에 떠올려 봐서 얼굴만 떠오르고 이름이 생각 안 나서 한참을 퀸시 존스 딸이니까 일단 존스인데… 하다가 결국 검색했다. 머리에 기름칠 좀 열심히 합시다ㅜㅜ)와 함께 나온 영화 〈Celeste & Jesse Forever〉를 보고도 비슷한 생각을 한 기억이 있는데 이 영화는 뭐, 당연히 제목이 안 떠올라서(라시다 존스도.. “멋진 쓰레기” from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 매일 생각 없이 할 때는 평생 할 수 있을 것만 같더니, 일 핑계 뭐 핑계로 하루이틀 미루다 보면 또 어느 새 날짜가 훌쩍 지나 버리고 그 습관이 형성되기 이전처럼 살게 된다. 지난번에 졸면서 이거 올려야지… 캡처해 둔 사진의 날짜를 보니 6월 9일… 벌써 2주 전이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조금씩이라도 올려 보려고 한다. 맥락 타임🕰 현재 ’크엑걸’은 9바퀴째 돌고 있고, 오늘 소개할 캡처는 8번째 보던 마지막 시즌 내용이다. 가장 함께 있고 싶지 않은 사람과 차 안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로, 중요한 시험을 앞둔 폴라가 어엿한 중고 책상을 구하려고 앱으로 픽업트럭을 수배하는데 하필 그 기사가 조시여서 함께 중고 책상을 실으러 가는 내용이다. And I’m sure Mrs. Beat..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