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부로 마감 있는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생전 처음 ‘옮긴이의 말’ 이란 걸 써 봤다) 종일 ‘크엑걸’ 보면서 뒹굴거렸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새 마음으로 이런저런 일 좀 해 보려고 했는데, 아침에 영어 회화 모임부터 파토나서 왠지 좀 풀어져서 게으르게 책 좀 읽다가 이거라고 하나 올리려고.
맥락 타임🕰
정신과 진료에 제법 성실하게 나가는 레베카. 선생님(닥터 신)의 설명에 자기도 모르게 비꼬듯이 학교 이름 나와 있는 자격 증명서 보면서 “선생님이 나온 그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나 보죠?” 같은 말이 튀어나오고(딱히 유명하지 않은 학교—레베카는 하버드대 & 예일 로스쿨 출신이라는 설정), 선생님은 치료에 너무 무리해서 열심히 참여하려는 태도도 딱히 개선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조언과 함께 이런 말을 덧붙인다.

You need to redefine failure.
어떤 걸 실패로 볼지
다시금 정해 보세요.

As I did, when I only got into my safety school.
하향 지원한 학교 갓 들어갔을 때
제가 쓴 방법이에요.
safety school은 맥락에 따라 안전 지원, 하향 지원 등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이 둘이 미묘하게 좀 다르긴 하다) 여기는 잠깐 스쳐가는 대사라서 한 번에 이해 잘 되게 ‘하향 지원’으로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safety something은 기본적으로 보험용으로 마련해 둔 것을 지칭할 때 잘 쓰이는 것 같다.
'번역의 미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아시스’가 되긴 어렵겠어요” from 〈테드 래소〉 S1E01 (0) | 2022.07.07 |
---|---|
“보스턴에 있는 대학 다녀” from 〈퍼스트 킬〉 S1E05 (0) | 2022.07.05 |
“참을 만큼 참았어” from 〈패딩턴〉 (0) | 2022.06.30 |
“네가 속으로야 뭐라고 생각하건…” from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S2E02 (0) | 2022.06.29 |
“그렇게 보여요” from 〈팜 스프링스〉 (0) | 2022.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