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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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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15 Joe and Big banter on about resurrecting bugs and exploding cakes—the conversation that would not die— 조와 빅 삼촌은 벌레 부활시키기와 폭발하는 케이크에 대해 연신 주거니 받거니 했다. 하여간 식을 줄 모르는 화제였다. I can’t believe I said it aloud and neither can he—his smile, so huge now, he can’t even get any words past it. 나는 그 말을 입 밖에 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조도 마찬가지였는지 아주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여튼 말 한마디도 흘려듣는 법이 없었다.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14 숨막히는 삼자대면 —she wants to dance wild and free all around the thumping room, but unfortunately, that girl’s in me, not me. 쿵쿵거리는 공간을 누비며 광란의 춤사위를 펼치길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소녀는 어디까지나 내 안에 있는 소녀였다. 실제의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의미. and his head bobs around, which flops his hair into his eyes. 까딱이는 고개에 맞춰 머리칼이 눈가에서 들썩거렸다. It doesn’t feel like solace in this moment at all, 이 순간 기댈 것은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었다. I made out with twice u..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13 조와 마음을 확인하는 레니, 집에 돌아가서 뜻밖의 토비와 첫 삼자대면. and then to my surprise he doesn’t kiss me but wraps his arms around me instead. 놀랍게도 입술 대신, 두 팔이 다가와 나를 감싸 안았다. “What?” I ask, embarrassed how much I still want his arms around me. "뭐야?" 내심 즐기던 품이 떨어져 나가자 나는 민망해서 물었다. “I think you’ve had enough freak-outs for one day,” “하긴 오늘 하루 식겁한 일이 좀 많았야지.” “A dare? Next windy day then.” “어쭈? 바람 심한 날에 다시 오자, 그럼.” I co..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12 폰테인 삼형제 완전체 등장. 할머니의 정결 의식, 조의 고백. When I break away from her, Joe practically gallops over. He’s such a downer. 내가 할머니에게서 기껏 달아나면 조는 거의 경주마처럼 달려온다. 분위기도 못 읽고. 여기서 downer는 김 빠지게 하는, 초 치는 사람의 의미인 듯하다. “Just another day at the psych ward, huh?” “정신 병동의 흔한 하루지?” I’m impressed at how quickly he’s caught on that there is nothing to do but grab a wing when Gram’s aflight with fancy. 할머니가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을..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11 토비와 두번째 키스로 멘붕에 빠져 있는 와중에 조는 점점 더 가족과 친해지고... No grief-shower this morning. A first. 오늘 아침은 슬픔의 샤워가 없었다는 뜻이다. 처음이었다. Big bellows in a baritone unfit for eight a.m. 오전 8시에 어울리지 않은 삼촌의 바리톤 음성이 우렁우렁 울렸다. “In other breaking news, Joe had an epiphany this morning: He put the Lennie houseplant under one of the pyramids—I can’t believe I never thought of that.” “또 다른 소식이라면, 조가 오늘 신통한 묘안을 하나 떠올렸지. 글쎄 레니..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10 I remember his mouth hungrily on mine, his big hands in my hair, the heat coursing through me, how it made me feel— 기억 저편에서 내 입술을 굶주린 듯 탐하던 입술, 내 머리카락을 파고들던 커다란 손, 내 속을 관통하던 열기, 그게 얼마나 나를― I need smelling salts. 누가 각성제 좀. smelling salts 과거 병에 넣어 보관하다가 의식을 잃은 사람의 코 밑에 대어 정신이 들게 하는 데 쓰던 화학 물질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라서 "누가 찬물 좀 뿌려 줬으면." 정도가 나을 것 같기도 하다. His voice catches. 목소리의 울림이 컸다. her careless beauty so h..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9 베일리의 물건 정리를 앞두고 심란한 레니. 창밖을 보니 나무 아래 토비가 있음. 둘은 며칠간 계획이라도 한듯 아무말없이 숲으로 향하는데.... Each time I touch the wooden knobs, I think about her never thumbing through her desk for a notebook, an address, a pen, 그 나무 손잡이를 만질 때마다 생각하지만, 베일리는 한 번도 서랍에서 공책이나 명함이나 펜 따위를 꺼낸 적이 없었다. Even in the moonlit stillness, Toby looks sundrenched and windswept, like he’s on a sailboat. 고요한 달빛 속에서도 토비는 따가운 햇볕과 강한 바람에 노출된 뱃사..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8 조가 다시 합주하자고 설득하고, 조금씩 마음을 여는 레니. He’s leaned back in his chair, is balancing on its two back legs; he looks entertained, like he’s watching, well, like he’s watching three heartbroken people lose their marbles. 의자 뒷다리로만 균형을 잡고 비스듬히 기대앉은 조는 꼭 재밌는 쇼를 구경하는 얼굴이었다. 뭐, 상심한 인간 셋이 폭주하는 꼴도 볼만했으려나. lose one's marbles 실성하다, 분별을 잃다 If he hadn’t already thought he’d gained entry to the local loony bin, he 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