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가 결국 집에 급습했다.
I wish I’d quit band altogether like I’d wanted to. I look off at the redwoods, each one rising to the sky surrounded only by its loneliness.
악단을 그만두고 싶었을 때 진작 그만뒀더라면 좋았을 텐데. 나는 고개를 들어 각자 고독에 휩싸인 채 하늘로 솟아오르는 삼나무들을 올려다보았다.
- 마지막 절의 주어는 삼나무. (복합분사구문)
but one is not forthcoming
하지만 누구 하나 나타나 방해해 주지 않았다.
My voice is louder and more upset than I want it to be. A slow familiar panic is taking over my body.
목소리가 의도했던 것보다 좀 더 격앙되어 나왔다. 서서히 익숙한 불안감이 몰려왔다.
- '크고 화난' 목소리보다 '격앙된' 목소리가 감정을 더 눌러 담은 듯.
His joke crashes and burns between us.
조의 농담이 우리 사이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 안 통했다는 뜻.
I roll over, look out the window, see her jump out in her favorite black vintage gown and platform combat boots, back-to-blond hair tweaked into a nest, cigarette hanging from bloodred lips in a pancake of ghoulish white.
돌아누워 창밖을 보자 사라가 운전석에서 풀쩍 뛰어내렸다. 즐겨 입는 검정 빈티지 로브에 검정 통굽 부츠 차림이었다. 검은 물이 반쯤 빠진 금발은 상투를 틀어 올리고 허옇게 분을 바른 얼굴에 뻘겋게 칠한 입술 사이로 담배를 물고 있었다.
“It’s a good look for me . . . Heidi goes goth.”
“나한테 찰떡이지….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흑화한 느낌.”
- 고스를 고스로 할 것이냐.
She’s a sun-kissed beach girl who goes gothgrungepunkhippierockeremocoremetalfreakfashionistabraingeekboycrazyhiphoprastagirl to keep it under wraps.
건강하게 그을린 해변의 소녀가 고스그런지펑크히피로커이모코어메탈마니아패셔니스타노브레인보이크레이지레게걸로 감쪽같이 변신했달까?
- 고작 고스로 고민할 것이 아니었다.
My life catches in my throat.
숨이 콱 막혔다.
She gets out of bed and walks to the door, the leap in her from moments before now a shuffle.
사라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으로 걸어갔다. 아까까지만 해도 나풀대던 발걸음은 이제 질질 끄는 것 같았다.
She’s trying to blow smoke rings, but blowing smoke blobs instead.
담배 연기로 도넛을 만들려던 사라는 그 대신 반죽만 내뿜었다.
Except I’m too chicken, so I go with less damning news.
하지만 겁쟁이인 나는 욕을 덜 먹을 소식을 꺼냈다.
“So possible.”
“완전 가능.”
- 쌉가능이 제격이지만...
When Sarah gets excited, random animals pop into her speech like she has an Old MacDonald Had a Farm kind of Tourette syndrome.
사라는 흥분하면 아무 동물 이름이나 내뱉는 동물농장형 투레트 증후군이 있었다.
- '올드 맥도널드 아저씨의 농장'이라는 동요다. '이야 이야 호'라는 중독성 있는 돌림 후렴구로 유명하다. 역주를 다는 것보다 뉘앙스만 살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번역의 묘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6 (0) | 2022.05.02 |
---|---|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5 (0) | 2022.05.02 |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4 (0) | 2022.05.02 |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2 (0) | 2022.05.01 |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1 (0) | 2022.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