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며칠 넷플릭스 앱이 계속 오류가 나서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 내심 스트레스이기도 했는데, 오늘 우리 집 티비에서 넷플릭스 앱을 실행해 보고 드디어 원인을 찾아냈다(해마다 돌아오는 연령 인증).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번역의 미묘] 첫 포스트를 올려 본다. 오늘의 대사는 내가 6번째 보고 있는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의 한 장면이다. 맥락을 설명하자면, 해프닝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레베카가 감옥에서 다른 죄수들을 통해 자신의 특권을 인식하고(백인 여성, 변호사) 그 충격으로 울적해하는 상황이다.
다음 대사는 발렌시아가 뱉는 대사인데, 발렌시아는 베네수엘라계 여성이다. 둘은 친구 사이.

“You have privilege. I’m glad you aknowledge.”
너 기득권층 맞아.
그걸 알아챘다니 다행이네.

So now you have a choice.
이제 네게 선택지가 생긴 거야.

Do something good for the world that actually helps people, or shut up.
사람들 도우면서 착하게 살든지
아님 찌그러져 있어.

But stop whining.
그만 징징대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쇼비즈 업계는 백인 중심이다. 하지만 인권이라는 게 단순한 줄 세우기가 아니고, 얼마나 인종/문화권 구성이 “다양한지” 점수로 따질 수도 없다. 우리는 그냥 다르고 평등하지 않게 태어나서 사는 동안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할 뿐인 것 같다.
그래서 여전히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이런 얘기를 접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I’m glad, too,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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