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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묘미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8

조가 다시 합주하자고 설득하고, 조금씩 마음을 여는 레니.


He’s leaned back in his chair, is balancing on its two back legs; he looks entertained, like he’s watching, well, like he’s watching three heartbroken people lose their marbles.

의자 뒷다리로만 균형을 잡고 비스듬히 기대앉은 조는 꼭 재밌는 쇼를 구경하는 얼굴이었다. 뭐, 상심한 인간 셋이 폭주하는 꼴도 볼만했으려나.

  • lose one's marbles 실성하다, 분별을 잃다

 

If he hadn’t already thought he’d gained entry to the local loony bin, he was sure to now.

이제껏 자기가 동네 정신 병원에 입성한 줄 용케 몰랐다면 이제 확실히 알았겠지.

 

He takes the guitar out, then sits on the edge of the coffee table, swinging it over his knee.

기타를 꺼낸 조가 커피 테이블에 걸터앉아 무릎으로 기타를 추어올렸다.

 

The guy’s life-drunk, I think, makes Candide look like a sourpuss.

삶에 취한 애다, 라고 생각했다. 낙천주의자의 상징인 캉디드를 울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애.

  • 덧붙이기

 

"She might’ve mentioned something about how Lennie Walker joue de la clarinette comme un reve.

"뭐랬더라, 그래, 레니 워커가 주 데 라 클라리네트 코마 운 레브(클라리넷을 꿈처럼 연주한다)라던가."

 

Joe doesn’t seem to notice, probably a good thing.

조가 눈치채지 못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Her name falls too easily from his lips, like he says it all the time, probably right before he kisses her.

그 이름이 입술에서 그리 쉽게 떨어지는 걸 보니 아주 입에 달고 사는 걸지도. 아마도 키스하기 직전에.

 

I don’t dare look up for fear I imagined the words, the sweet tentative tone. But if I did, I’m imagining more of them.

그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말을, 혹시 내가 머릿속으로 꾸며냈나 싶어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만일 그랬다면 더 엄한 말을 상상했겠지.

 

"No way, an effortless takeoff, Superman-style. You know.”

“아아니. 그냥 슉, 슈퍼맨 스타일로다가. 느낌 알지?”

 

I say quickly so I don’t lose my nerve.

용기가 식기 전에 얼른 내뱉었다.

 

“Maybe sometime,”

“오늘은 말고.”

 

“Wow. Encouraging.”

“와우. 의욕 돋는데.”

 

I almost feel like I should look away, but I can’t.

거의 딴 데를 봐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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